요즘 사진 포스팅을 너무나 게을리하는 바람에
두달 전에 찍었놨던 사진을 이제서야 올리게된다..ㅎㅎ
때는 어느 날씨 좋은 가을 일요일...
수정이와 함께 청주 본가를 들렸다가 아버지, 어머니와 함께
대둔산을 가보기로 하였다.
수정이는 대둔산을 가본 적이 당연히 없었고
나도 하도 어렸을 적에 가본 곳이라 기억이 가물 가물~

청주에서 차로 달려 약 2시간 조금 넘게 가니
전북 완주에 위치한 대둔산에 도착한다.
다행히 가는 길은 막히지 않았지만
메인 주차장에는 이미 등산객들 차들로 가득차서
원래 주차장에서 한참이나 떨어진 임시 주차장에 겨우 겨우 주차~

산 입구부터 가을의 기운이 만연했다.

저 멀리 대둔산의 정상이 보인다~~~
대둔산은 그리 큰 산이 아니라서
사실 앞에 보이는 산봉오리들이 전부라고 봐도 무방하긴 하다.

대둔산 바로 윗동네가 인삼으로 유명한 금산이라서
이곳에서 제일 잘 나가는 먹거리는 인삼 튀김인듯~~

안내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그닥 규모가 크지 않아서 도립공원인가?
하지만 산세는 절대 심심하지 않다.

이곳에 왔으니 대둔산의 명물 중에 하나인 케이블 카를 타고 올라가야 제맛!!!.
나름 일찍 온다고 왔건만...대략 1시간 넘게 기다려야 한단다..ㅠ.ㅠ

성인 편도 요금이 4000원이니 요금도 결코 저렴하지 않다...쩝

뭐 시간도 남고 하니 산입구를 그냥 저냥 둘러보기로 했다.

정열적인 빨간색의 케이블카~~

이건 조금 더 자세한 안내도~
아까 얘기한대로 대둔산은 그닥 크지 않은 규모의 돌산이다.

대둔산 어딜 가나 볼 수 있었던 인삼튀김 가판대~

이런 때가 아니면 먹어볼 일이 없을듯해서 먹어본
개당 1000원짜리 인삼 튀김~~~
조청인지 꿀인지 알 수 없는 달콤한 소스에 찍어먹으면
그럭 저럭 맛이 괜찮긴 했다.

인삼 튀김을 팔던 가게 뒤에는 동학 농민 혁명 기념탑이 있었다.

"척양척왜 보국안민"
파란 기와집에 사는 그 xxx가 제발 좀 들어줬으면 하는 글귀이다.

대롱 대롱 케이블 카~

밑에서 바라본 대둔산의 전경! 뭔가 있어 보인닷!!!
눈까지 쌓여 있으면 정말 괜찮아 보일듯 한데...
왼쪽 봉오리가 정상이다.

전에는 미쳐 느끼지 못했던건가?
근 몇년 사이에 부쩍 나이들어 보이시는 아버지....

어쨌거나 이제는 케이블카 탈 시간의 거의 다 되어서
갔던 길을 되돌아 온다.

케이블카 탑승장 안에 있던 민속품 판매점...

이라기 보다는 그냥 만물상(?) 악세사리 가계라고 해아하나?-_-a

자...이제 올라가보자!

케이블카를 타면 멋있는 풍경이라도 좀 찍어수 있을까 했건만....
사람이 너무 많아서 사진은 커녕 제대로 몸을 가누고 있기도 힘들었다..ㅠ.ㅠ

정상부 케이블카 탑승장 매점에서 팔던 '변강쇠 즙'!!!!
도대체 무엇으로 만들었기에?-_-a

아까 그 구름다리로 가기 위해서 통과해야만 하는
끝없는 계단..ㅠ.ㅠ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수정이...
지금은 힘들어도 웃고 있지만 과연 조금 후에도 웃을 수 있을까?-_-a

그렇게 계속 올라다가 보니
드디어 구름다리 등장~~
사진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구름다리 아래쪽의 계곡은 정말 까마득하다~~~@.@

이 다리를 너머에 있는 급경사 구름다리~

나의 수준으로는 어떤 카메라인지 전혀 모를만한 필름 카메라로
구름 다리 사진을 찍고 있던 작가....
저런 카메라로 찍으면 정말 멋있게 나오려나?

아..구름 다리에 사람이 너무 많다.
이거 설마 사람무게 때문에 줄이 끊어지거나 그러지는 않겠지?-_-a

"너만 믿는다!!!"

구름다리를 건너니 또 다시 급경사 돌계단이 펼쳐진다...ㅠ.ㅠ
이 놈의 대둔산은 다 이런식이다.
돌계단 다음에는 철제 계단, 그 담에는 다시 돌계단..-_-;;

가을이지만 급경사를 오르느라 땀이 흠뻑 난지라
시원한 막걸리 한사발이 땡겼지만
여기서 그거 마시다가는 내려갈 때 굴러 내려갈듯해서 일단 패스~~

아..끝없이 이어지는 계단~ 또 계단....ㅠ.ㅠ

엄마와 수정이도 이제 슬슬 지쳐가는 중~

그러던 중 드디어 급경사 구름다리님 등장~!
사진의 포스도 ㅎㄷㄷ하다~~

구름다리에 한번 올라가보기 위해 줄 서 있는 사람들~

이것이 구름다리의 실제 경사도!!!
ㅎㄷㄷ

게다가 바람까지 불어 적당히 흔들려 주시니
어서 구름다리에서 빨리 벗어나고 싶은 생각이든다...-_-;;

구름다리에 다 오른 후 아래를 내려다 보니 그야말로 까마득...@.@

정상이 코 앞이긴 하지만
하행선(?) 케이블카를 미리 예매한 관계로 이제 철수!!!

눈이 내린 풍경은 정말 절경이라 하던데...
눈이 미친듯이 오늘날 뜨거운 커피 한잔 마시면서 눈이 쌓여가는 바위들을 보고 있으면
마음에 쌓여있던 속세의 찌든 때들이 조금은 씻겨 내려갈듯...

케이블카 승차장에서 무슨 일이지 모르겠지만
언성을 높이며 싸우시는 어르신들...
올라가시는 길에 약주 한잔씩들 하셨나?-_-a

하산은 신속히!!!
드디어 산행의 진수이자 하일라이트인 "파전에 막걸리" 타임이 오셨다~~@.@

일단 전경 좋은 자리를 잡고는 주문을 한다.

오호...빛깔 좋은 막거리와 해물이 풍부히 들어간 파전~~!!!
가격이 다소 비싼 감이 있긴했지만(파전 하나가 8천원이었던가?-_-a)
맛이 워낙에 괜찮아서 마냥 행복해하며
파전 한접시와 막걸리 한 사발을 해치우고는~

드디어 메인 요리를 섭취하러
근처 한우촌의 한 식당에 입성~
이 근처도 나름 한우로 유명한 곳이라고 하니 어디 한번 먹어볼까나?

요즘 수정이와 내가 완전히 꽃혀있는 "차돌배기"와

설명할 필요도 없는 "꽃등심"@.@
눈과 입이 호강한 어느 가을 일요일은 그렇게 지나갔다.
회사일로 정신없고 짜증만 나는 요즘...
얼마되지도 않았던 그날이 많이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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