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기념일"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0/07/26 2010년 6월 2일이라는 날...(2010.06.02) (3)
2010년 6월 2일...

대한민국 대다수의 사람들한테 정말로 중요한 날이었다.

현재로서는 불안하기만 한 이 나라의 앞날이 어찌될지 미리 점쳐볼 수 있는 날이라고 할까나?

그리고 나한테는 한 가지 중요한 이벤트가 있는 날이었으니

그건 바로 "결혼 기념일"!!!

그러고 보니 수정이와 결혼한지 벌써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났구나!

그간 정말 많고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작년까지는 결혼 기념일이 다 평일이었기 때문에 특별한 이벤트 하나 제대로 못하다가

마침 선거 임시 휴일을 있기에 결혼 3주년 조촐한 자축 이벤트를 마련해보았다.




목적지는 분당에 위치한 라쿠치나!!!
수원에서 서울 분당간 고속도로를 타면 30분도 안걸리는 가까운 거리이다.
참고로 라쿠치나의 본점은 서월 워커힐 호텔 근처에 있다고 한다.



베르데 라쿠치나라고 불리는 분당 라쿠치나 점은
조그만한 컨트리클럽 건물의 3층에 위치해있다.




간만의 이탈리안 레스토랑 외식에 한 껏 기분이 좋아진 수정이~~^^




식당 내부는 넓직하고 테이블도 여유있게 배치되어 있어
답답하지 않고 시원시원한 느낌이다.
테이블이 따닥따닥 붙어 있어서 옆 테이블에서 무슨 얘기하는지
다 알 수 있는 레스토랑은 아무리 음식 맛이 좋아도 탈락!!!



더군다나 우리가 좀 애매한 시간(3시 쯤?) 도착을 한지라 마침 사람도 거의 없어
이건 뭐 완전히 식당을 통째로 빌려서 이벤트하는 느낌?ㅎㅎ
기념일이니 특별히 기분을 내어 사람당 4만 5천원 정도하던 코스요리를 선택하였다.



ㅎㅎ 왠 까만 돌인가 했더니 오징어 먹물로 만든 빵이라는데~~~



이건 거의 자갈돌 분위기..ㅎㅎ
맛은 괜찮았다.


잠깐의 짬을 이용한 수정이의 선물 증정식!
평소에 수정이가 찍어놓은 몽블랑 지갑을 선물 받았다...-_-V
내 이름까지 각인도 되어 있고 모양도 쏙 맘에 들지만
새 지갑이 아깝기도 하고 기존에 쓰던 지갑도 너무 멀쩡하고 해서
아직까지 못쓰고 있다는....-_-;;;



이어서 나온 게살를 이용한 토마토 샐러드!
굿!!!


자~ 다음 요리를 주세요!!!!



버섯 크림 수프!!!
아...맛있다..ㅠ.ㅠ
이때부터 본격적인 감동이 시작되었다~~~



드디어 나온 이 집의 자랑거리 파스타!
원래 코스에는 다른 종류의 스파게티였지만 매니져에게 부탁해서
특별히 코스에 넣어준 까르보나라!!!!
이거 초 완전 대박 정말 맛난다!!!!!!!!!!!!!!
크림소스와 버섯과 베이컨의 절묘한 만남이란...@.@
이렇게까지 맛난 버섯은 먹어본적이 없는듯 했다.
버섯 깊숙이 느껴지는 크림소스의 고소한 맛!!!



깔끔한 피클도 함께!!!




마늘 어쩌구 저쩌구 하는 저 스파게티도 깔끔하니 상당히 맛있었다. 츄릅~~~



딱 보기에도 신선해 보이고 정갈한 음식...



깔끔하고 모던한 인테리어


메인 메뉴가 나오기 전에 서둘러서 수정이에게 스왈로브스키 목걸이를 선물했다.
선물을 고를 때 과연 마음에 들어할까 많이 고민했었는데
다행스럽게도 많이 좋아해줘서 감사~~^^




좋은 날인거 같다며 레스토랑 매니져 아저씨가
커플 사진을 찍어주었지만
우리의 커플 사진은 언제나 "어색"+"민망"+"안 친해 보임"의 결정체!!!!




두둥!!!!!!!
드디어 메인 요리 등장!!!!!




이 집의 스테이크는 별다른 양념없이 통후추를 메인으로 해서
고기의 질로서 승부하는듯 했다.
정말 최고!!!
파스타와 마찬가지로 내가 이제까지 먹어본 역대 스테이크 중 최고~~~~
정말 아쉬웠던건 그 전까지 나온 요리들을 워낙에 맛있게 배불리 먹은 터라
스테이크를 2/3쯤 먹고 나니 이미 배가 빵빵!!!
스테이크가 꽤 크고 정말 두껍기도 했었다.
남은 스테이크를 진심으로 싸오고 싶었지만 이미지 관리 상 차마....ㅠ.ㅠ




후식은 야외 테라스에 준비해다라고 부탁했다.
아파트 촌에 둘러쌓인지라
전경이 아주 좋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그래도 꽤 높은 언덕위에 건물 3층이라 바람쐬는 기분은 얼마든지 낼 수 있었다.
(더군다나 담배도 필 수 있다!!! 야호~~~!)



선택한 커피와 함께 나온 디저트...
모양도 맛도 GOOD~~~!!!!!



4.9/5.0을 줄 수 있을 법한 라쿠치나 분당점!!!
0.1점이 빠지는건 가격 땜에...ㅎㅎ
하지만 스테이크가 포함된 코스 요리라는 점을 감안할 때
아주 비싼 가격이라고는 할 수 없을 듯 하다.



그날...

집에 돌아오는 길에 수정이와 집 근처의 초등학교에서 투표를 하고는

난생 처음 밤새도록 개표방송을 지켜보았다.

너무 많은 기대를 가지고 방송을 보기 시작했던 터라

그 다음 날 아침에는 뭐라 형언할 수 없는 허탈함에

하루 종일 힘이 없었지만

그래도 우리의 가능성은 얼마든지 확인할 수 있어

많은 위안이 되었다.




2010년 6월 2일은 많은 의미로 내게 기억되는 날이 될 듯 하다.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