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소리와 파도소리, 바람소리에 뒤척이다.
제발 오늘은 날씨가 개기를 온갖 천지신명께 기도하며 비몽사몽하고 있다가
전날 부탁한 모닝콜 소리에 잠에서 깨어
베란다(?)로 나가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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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다행이도 비는 오고 있지않지만
날씨가 무척이나 흐리다...ㅠ.ㅠ
당장 비가 온다하더라도 이상할게 전혀 없는 날씨....





아침 아침 5시 반의 리조트는 여전히 조용하지만
우리는 전화로 Sun Rise Fishing이 가능하다는 확인을 받고는
부랴부랴 낙시 준비를 시작했다.





우선 배멀미를 대비해 공수해온 멀미약 하나씩 먹어주시고는





아직도 어둠이 짖게 깔려 있는 숙소 연결 다리를 지나
리조트의 선착장으로 향한다.





아직 시간이 너무 이른지 직원 말고는 돌아다니는 사람은 없었고
불안한 바람만 불어댄다.
왼쪽 구석에 보이는 숙소가 "클리프 커티지"





저 멀리 선착장에는 사람이 별로 안보인다...
다른 사람들은 Sun Rise Fishing을 아무도 가지 않나?-_-a





잠시 기다리며 여기 저기 둘러본다.
저쪽은 우리가 묵고 있는 워터 커티지~
광각으로 찍어 멀어보이긴 하지만
그렇게 멀지는 않다.




선착장을 기준으로 반대편은 "씨뷰 커티지" 어쩌구 저쩌구 하는 숙소이다.
저쪽에 있는 방들이 조금 더 크다하는데...
사실 여기는 워터 빌라의 잇점이 별로 없다.
워터 빌리라 하더라도 방만 좁을 뿐이지 바로 하우스 리프가 가능한것도 아니니
남들하고 마주치기 싫어하는 취향의 사람들이 아니라면
"씨뷰 커티지"라던가 "클리프 커티지"가 나을듯~





그렇게 20여분을 기다렸지만
오늘은 날씨가 좋지 않아 낚시는 하지 않는단다..-_-;;;;
전화로 물어볼때는 한다고 하더니만!!!!
이것들이 일단 한다고는 했는데
날씨가 계속 안좋은데다가 신청자가 우리 둘 밖에 없으니 안하는가보다....
게다가 오늘 오전에 하기로 신청한 라군투어&스노쿨링도 취소란다....ㅠ.ㅠ




뭐 하는 수 없이 그냥 숙소로 돌아올 수 밖에...ㅠ.ㅠ
여전히 날씨는 어둡고 바람은 세다...





이 작은 리조트에까지 농구대가 있는걸로 봐서
필리핀 사람들은 농구를 정말 사랑하나보다~





뭐 이른 아침에 숙소로 다시 들어가서 할일도 마땅히 없고해서
속소 근처를 아침 산책 삼아 돌아보았다.





 
관광객은 아닌 듯한 사람들이 아침부터 스피드 보트를 타고 들어온다.
아마도 출근 보트?






뭐 쓸데없이 셀카도 한번 찍어보시고~





우리가 묶어던 숙소 현관도 한 장 남겨 봐야지~
뭐 보이는 것처럼 럭셔리라는 것하고는 거리가 먼 리조트이다.
보일락 말락 한 5번 방이라는 팻말~
여기서는 우리는 5번방 손님으로 통한다.
참고로 1번 방이 육지에서 제일 멀리 떨어져 있는 방이니
5번 방은 워터 커티지라 할지라도 그닥 물위에 떠 있다는 생각은 안들고~
7번,8번 방은 거의 백사장 위에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ㅎㅎ









자...이제 시간이 되었으니 아침 먹으러 바람과 같이 달려가는 수정이~






일단 시원한 과일 주스부터 한잔 드셔주신다.
그런데 단맛이 너무 강해 설탕을 섞지 않았나 하는 의심이...-_-a






내가 선택하는 부폐식 아침 식사는 뭐 뻔하다.
베이컨, 크로와상, 삶은 콩 통조림, 계란 오물렛 정도?
맛은 어느 컨티넨탈 부폐식 아침 식사가 그렇듯이 나쁘지 않다.
그렇게 나름 리조트의 첫 아침을 즐기고 있는데
갑자기 리조트 직원이 불쑥 오더니만 5번방 손님이 맞냐고 물어본다.
취소되었던 라군 투어가 다시 준비되었으니 얼른 아침 식사를 마치고
선착장에 대기하란다~~~~
아싸~ 그래도 하늘은 우리를 버리지 않는구나!!!!





번개와 같이 아침 식사를 마치고는 선착장으로 나가서 준비를 한다.
일단 구명조끼를 입어주시고~ 스노쿨링 장비를 챙긴다.
젖는 물건들은 맡기거나 방수백에 넣어두고는...





자...이제는 라군으로 고고싱~
그런데 포커싱은 어디에...-_-a
이제부터는 방수팩에 넣은 DP2로 찍어서인지
알수 없는 얼룩들과 뒤틀어진 색감들이 끝장이다. -_-;;
그래도 이렇게 파도치고 비도 간간히 오는데 그나마 사진이라도 찍는게 어디야~
휴가 전에 급하게 산 DP2와 방수팩이 참 효자 노릇을 했다.





파도를 맞으며 한 30여분 정도 달렸나?
드디어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라군 지역이 나타난다.





리조트 가이드가 찍어주는 참으로 어색한 사진도 함 찍여주시고~






주위를 둘러보니 온통 기암괴석 뿐이다~@.@
날씨만 조금 도와줬다면 정말 환상적이었을 텐데..ㅠ.ㅠ
방수팩 렌즈 부분이 계속 파도와 비에 젖어 사진이 다 뿌엿다..-_-;;;
사진도 그 때의 멋있는 풍경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니 아쉬울 따름이다..쩝





정말 조그만한 해변에 위치한 오두막(?)
날씨만 좋았다면 거기서 유유자적 뒹굴면서 맥주나 마시면 그만일텐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놈의 날씨가 웬수다..ㅠ.ㅠ





정말 오래되어 보이는 나무들이 바위에 달라붙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아무리 봐도 돌산인데....어찌 저리 나무들이 자랄 수 있는건지...-_-a
어디서 익룡이 한마리 휙 날아가고 저쪽 구석에서 랩터가 우리를 노려본다 하더라도
전혀 어색할 것이 없어보이는 원시 상태의 자연환경...





뭐 사실 '라군'이라는 말은 많이 들었어도
막상 어떤 곳인지 감이 오지 않았는데 여기에 와보니 감이 팍온다~
바위로 둘러싸인 바다의 호수라고나 할까나?
바깥 쪽은 바람도 불고 비도오고 해서 파도가 높은 편이었지만
라군 안쪽은 정말 호수와 같이 평온하다.





찍을 때는 귀찮아서 대충 찍었는데
결과를 보니 완전 안습이다..ㅠ.ㅠ
렌즈에 묻은 물기라도 닦아내고 찍을걸...





정말 멋있어보이는 바위였는데
망할 얼룩 때문에..ㅠ.ㅠ






그래도 수정이 사진은 그나마 깨끗하게 나왔으니 다행~ㅎㅎ







현지 리조트의 가이드들은 사람들 사진 찍어주는 것도 상당히 좋아하고
찍히는 것도 상당히 좋아하는 듯 하다.
내가 몰래 몰래 사진찍으려 하면
어느새 알아차리고 저렇게 포즈를 취해준다~ㅎㅎ





날씨가 좋았다면 저 멀리 보이는 섬들과 바위들도 선명히 볼 수 있었을텐데...ㅠ.ㅠ
하지만 현재 기상상태를 봐서는 비가 오지 않는 것이라도 다행으로 여겨야한다..ㅎㅎ






정말이지 여행을 갔다온 후 며칠동안 너무나도 아쉬웠었다.
이렇게 멋있는 경치를 보러 12시간을 넘게 날아왔겄만
날씨가 우리를 배신하다니!!!!-_-;;






지금 우리가 둘러보고 있는 곳은
"빅라군"이라고 한다고 가이드가 말해준다.
이제 또 하나의 라군인 "스몰라군"을 구경하기 위해서는
카약으로 갈아타야 한다.






자...그럼 방카로 옮겨 타볼까나?





수정이가 소금쟁이를 닮았다고 말한 필리핀의 전통 어선 "방카"






리조트에서 부터 이렇게 카약을 줄줄이 매달고 왔다~





카약 탑승 완료!
힘이 약한 사람이 앞이, 센 사람이 뒤에 탑승한다.
카약이 폭이 좁아 잘 뒤집힐 것 처럼 보이긴
정말 생난리 치지 않는 이상 뒤집히지는 않을듯하다.






라군의 좁은 입구를 들어가니 이렇게 탁트인 공간이 나온다.
신비한 물색과 우거진 열대 우림....





그 안쪽은 샛길(?)이 여기 저기 나 있어
카약을 타고 원하는 곳을 나름 탐험할 수 있다.






중간 중간 비가 오긴 했지만
수정이는 개의치 않고 열심히 노를 저어간다~~
(난 뒤에서 수정이 몰래 노를 놓고는 사진 찍고 논고...냐하하하-_-;;)






아무래도 스몰라군이라 그런지
아까 빅라군보다 규모는 작았지만
직접 카약을 노 저어가며 여기저기 구경하는 재미가 생각보다 쏠쏠했다.





그렇게 룰루랄라 놀고 있는데...
가이드가 이쪽 동굴로 따라와 보란다~
오..무언가 재미난 것이 있으려나?-_-a





머리를 숙이고 들어와야 할만한 좁은 입구를 들어와보니
바위안에 정말 조그만한 동굴이 있다. @.@






사방은 완전 어두운 가운데
동굴속에서 천장을 보니 조그만 구멍을 통해 빛이 들어오고 있었다.
이건 완전 인디아나 존스 분위기~





사실 아무것도 안보이는 조그만 동굴 안에서 할 것도 별로 없어서
배를 겨우 돌려 나가려는 순간~
갑자기 엄청난 비가 쏟아지기 시작한다..ㅎㅎ
아....정말..ㅠ.ㅠ





가이드 아저씨 사진도 한번 찍어주고~
뭐 포즈는 아까하고 똑같은거 같지만...-_-;;





한 10분쯤 기다리니 비가 조금 약해져서 겨우 동굴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자... 이제는 스노쿨링 하러 돌아가야한다.






흩어져서 놀던 사람들도 이제 슬슬 모여든다.





처음에 통과했던 좁은 입구를 지나~






다시 그 방카로 돌아가서는 스노쿨링에 대한 대충 설명을 정말 대충 듣고는
비가 조금씩 오고 있는 바닷물로 뛰어든다~
역시 어딜가나 스노쿨링 시의 주의사항은 똑같다.
절대 산호를 밟지 말것!!!





스노쿨링 SKill Level 3 시전 중이신 수정양~





자..그럼 나도 이제 수중 촬영을 좀 해볼까나~~
날씨가 어둡고 파도가 쳐서 물이 탁한지라 왠지 사진도 칙칙하다.







거기다가 이 사진을 마지막으로 극악 배터리 성능의 DP2는 그냥 잠들어버리고 만다..-_-;;
고작 반나절 150여 컷 정도 찍고 나서 뻗어버리다니...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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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어쨌거나 무언가 많이 아쉬웠던 스노쿨링을 무사히 마치고는
다시 리조트로 돌아와 특별할거 전혀 없지만 그냥 저냥 먹을만한 점심을 해치워주시고는
숙소로 돌아와 잠시 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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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후가 되니 또 비가 제법  오기 시작한다
지긋 지긋한 이 놈의 비!!!





정말 주룩 주룩 오는구나~~ㅎㅎ





비가 좀 약해지긴 했지만 여전히 돌아다니는 사람은 없다.
비가 오니 사람들도 다 숙소에 들어가 있는듯...
하긴...장마비같은 굵은 빗줄기가 떨어지는 해변가에서 무얼 할 수 있을까나?






그래서 우리의 선택은 낮잠~~~
가지고간 노트북으로 멜론 인기 순위 100곡을 틀어놓고는 낮잠을 청한다.
이국에서 울려퍼는 제시카의 냉면이라~~
나쁘지 않았다ㅎㅎ






그렇게 몇시간 낮잠을 자고 나서
조금 어둑 어둑해져서야 밖으로 다시 나와보았다.
밥 먹으려 가려면 아직은 조금 기다려야 하고
약간 출출하기에 바에서 맥주를 시켜보았다.






이 곳의 직원들은 카메라만 보면 찍어주고 싶어하기에
어설픈 커플 사진 한장 찍어주시고~






꽁짜 쿠폰으로 꼬치 구이를 시켜봤는데~
꽤나 맛았었다!!!
역시 꽁짜라 그런가?-_-a





소화도 시킬 겸 포켓볼을 쳐본다.
물론 나의 완승!!!-_-V

뭐 이렇게 유유자적하며 오늘 하루도 끝이 난듯하다.
비가 계속 오는 관계로 야경 같은건 꿈도 못꾸고~
내일은 여기 미니락에서 보낼 수 있는 마지막 날이다.
내일만은 제발.....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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